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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오전 10:33:59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칼럼]당신을 옥죄는 대인기피증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요’



누구나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늘 긴장과 불안을 마주하게 된다.

 

대인기피증이라는 말은 서구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지만 동양 문화권에서는 자주 사용한다. 정신과의 정확한 진단 명칭은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이다.

   

대인기피증(사회불안장애)이란?

 

흔히 대인기피증이라고 불리는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는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사회적 상황 또는 무엇인가 수행을 하는 상황에 대해 현저하고 지속적인 두려움을 가지며, 자신이 창피를 당하거나 당황스럽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갖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핵심은 남들 앞에서 자신이 당황스러운 실수를 해서 크게 창피를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대인기피증(사회불안장애)의 형태

 

사회불안장애는 2개의 형태로 구분되는데 수행불안(performance type)’사람들과의 상호관계에서 오는 불안(interactional type)’이다. 아마도 대인기피증에 가장 맞는 형태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회불안을 흔히 경험한다.

 

어떤 만남을 앞두고 느끼는 가슴 두근거림, 자신의 평가에 대한 걱정,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승진을 해서 처음 참석해보는 회의, 상사와의 면담, 구직 면접, 상견례 등 다양한 사회적 상황이 좋은 예이다. 사람들은 낯선 만남에 대해 상당한 걱정을 하지만, 실제 만남이 이루어지는 상황에 들어가면 대부분 잘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매우 예민하다. 이런 특징이 핵심적인 문제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하거나 불안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신체 증상(얼굴이 붉어지거나 떨리는 현상 등)을 보이게 될까 봐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결함을 남들에게 들키게 되는 것, 또는 자신이 남들에게 주목을 받는 상황 그 자체를 두려워한다.

 

대인기피증(사회불안장애)의 원인 및 판단요인

 

사회불안장애의 원인은 크게 신경생화학적 원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파민이나 노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유전적 취약성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양육환경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크게 창피를 당한 경험과 같은 환경적 요인들도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정신장애 진단기준에 따르면, 사회불안장애의 진단은 다음의 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타인에게 면밀하게 관찰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한다(아동은 성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아동 집단 내에서 불안해할 때만 진단한다).

 

둘째,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있다.

 

셋째, 유사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대부분 공포나 불안을 일으킨다(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울음, 분노발작, 얼어붙음, 매달리기, 움츠러드는 모습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넷째,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 견딘다.

 

다섯째,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실제 사회 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실제 위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다.

 

여섯째, 공포, 불안, 회피는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사회적·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일곱째, 다른 정신질환으로 설명이 되지 않아야 한다.

 

대인기피증(사회불안장애)의 예후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의 예후는 만성적이며 잘 치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낮은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게 되며, 학업, 결혼이나 직업 등과 같은 성취에서 많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으며,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 의지 또한 낮은 경향을 보인다. 또한 우울증, 알코올과 같은 물질사용 장애, 다른 불안장애, 회피성 인격 등과 자주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은 60% 이상의 환자들에게 나타나며, 발병한 지 몇 년이 지나 발생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며, 만성화되고 치료에 저항적이며, 자살의 위험성 또한 커진다.

 

알코올 사용은 치료를 상당히 방해하는 요소로,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한다. 대체로 알코올 문제는 사회불안장애 발병 후 사회상황에서의 불안이나, 수행에서 발생하는 불안 등을 조정하기 위해 발생한다고 한다.

 

회피성 인격은 사회불안장애와 유사하게 대인기피증을 보이지만 핵심적인 특징은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을 회피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인기피증(사회불안장애)의 치료

 

사회불안장애의 치료는 매우 어려운 편이다. 치료는 우선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불안의 3가지 요소, 즉 신체적 반응, 부정적인 사고 패턴과 같은 인지적 요소, 회피와 같은 행동적 요소를 파악한 후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회불안장애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누어진다. 약물치료는 사회불안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노출치료 등 인지행동치료가 증상 경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점은 사회불안장애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만성화되는 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9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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