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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연재] 성조운(成造運)과 이사(移徙)길일

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교수 풍수지리학 박사

기사입력 2026-08-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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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운이란 집을 짓거나 수리할 때 운(運)을 보는 방법이다. 요즘에는 국민들의 약 80% 이상이 공동주택인 아파트나 빌라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집 지을 일이 거의 없지만, 과거에는 결혼 후 분가를 하거나 식솔들이 늘어나 집이 협소하면 신축건물을 지어 이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그러나 현대 생활에서도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단독주택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고, 은퇴 후 좋은 환경 아래에서 텃밭이나 가꾸면서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 자기만의 별장을 짓는 경우가 가끔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을 짓거나 새로 이사를 할 때는 택일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이것은 택일에 따라 가세가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여 각종 인망손재(人亡損財)가 일어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해와 달을 비롯한 태양계의 별 이외에도 자미원, 천시원, 태미원, 소미원 그리고 동서남북의 28성수 등 수많은 별들이 있다. 이러한 별들은 지구에 조응하여 인간의 길흉화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또한 별들의 기운으로 땅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땅의 형태에 따라 그 주변의 기운도 달라진다. 해와 달의 운행 주기에 의해 만들어진 책력(冊曆)을 보고 농사짓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처럼 별들의 운행 주기에 따른 길흉을 판단하여 좋은 기운이 모이는 날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자는 것이 택일법(擇日法)이다.
성조운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성조본명사각법(成造本命四角法)에 대하여만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성조본명사각법은 낙서구궁도의 곤(坤)궁을 1세로 하여 좌선으로 순행하여 자기의 나이가 해당하는 궁을 보고 길흉을 찾아낸다. 단 숫자 5가 들어가는 나이는 무조건 중궁에 들어오게 배치하고 다시 순서대로 계속 이어 나간다. 여기서 사정[진(震), 태(兌), 이(離), 감(坎)] 방위에 해당하는 나이만 길한 운으로 당년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다음 사유[건(乾), 손(巽), 간(艮), 곤(坤)] 방위인 네 모퉁이(四角) 방위와 중궁에 해당하는 나이는 무조건 흉하다. 이때 간(艮) 궁에 해당하는 나이는 자사각(自四角)이라 하여 본인에게 해(害)가 오고, 손(巽) 궁은 우마사각(牛馬四角)이라 하여 가축이 폐사하기에 축사를 신축할 수 없으며, 곤(坤)궁은 처자사각(妻子四角)이라 하여 아내와 자식에게 해(害)가 있고, 건(乾) 궁은 부모사각(父母四角)이라 하여 부모님에게 피해가 닥치며, 중(中)궁은 잠사각(蠶四角)이라 하여 가구주는 서서히 파산하게 됨으로 무조건 피해야 한다. 다음 이사(移徙)길일은 일반적으로 낙서구궁도의 생기복덕법으로 보아 생기(生氣), 천의(天醫), 복덕(福德) 일이면 무난하지만, 책력을 참고하면 이외의 길한 일자도 많다. 이사 방위에 있어서도 『천기대요』에서는 ‘자주옥일백이십보외[自住屋一百二十步外] 불문방소임의이사길[不問方所任意移徙吉]‘이라 하여 자신이 살고있는 주택에서 120보[약10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할 경우에는 방위를 따지지 않고 이사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다만 100m 이내 인근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대장군 방이나 삼살(세살, 겁살, 재살) 방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cdi (cd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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