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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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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늦여름 건강관리(2)

이영자 한의학 박사

기사입력 2026-09-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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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방 늦여름 건강관리 5대 양생 수칙
① 건비리습(健脾利濕): 비장을 튼튼히 하고 습기 배출. 가장 먼저 비위의 기능을 되살려 습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식재료 활용: 율무(의이인)는 습기를 배출하고 붓기를 빼는 데 으뜸입니다. 팥(적소두)과 연씨(연자육) 역시 위장을 안정시키고 수분 대사를 촉진합니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 생강, 마늘, 부추 등 성질이 따뜻한 양념과 식재료를 이용, 위장의 찬 기운을 몰아내야 합니다.
② 음양조화(陰陽調和): 속을 따뜻하게 지켜라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에는 양기가 겉으로 뜨고 속은 오히려 차가워진다(夏月伏陰)”고 설명합니다. 겉은 더워도 속은 냉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찬 음료 대신 따뜻한 차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취침 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배 부위는 얇은 이불을 덮어 복부의 온도(비위의 양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③ 약선(藥膳)과 한방 차(茶)의 활용
늦여름 쇠약해진 기혈을 보충하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대중적인 약선 처방을 적극 추천합니다.
생맥산(生脈散):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대표적인 여름 탕약입니다. 맥문동은 폐와 위장의 진액을 충전하고, 인삼은 기운을 올리며, 오미자는 오미(五味)의 신맛으로 땀이 세어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황기차: 땀이 많고, 조금 움직여도 피로감을 느낄때는 황기차로 기운을 북돋우고, 피부표면의 문(衛氣)을 닫아줍니다.
매실차: 매실의 신맛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정장 작용을 하여 늦여름 흔한 배탈과 설사를 예방합니다.
④ 적절한 동적(動的) 활동: 발한(發汗)으로 습열 발산.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만 계속 머물면 몸속의 습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히게 됩니다. 하루 중 비교적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해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합니다.
이마에 땀이 살짝 맺힐 정도의 운동은 땀샘을 열어 정체된 습기를 배출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단, 땀을 너무 쏟아 기운이 빠질 정도의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⑤ 입욕과 혈자리 지압
반신욕: 38~40℃의 미지근한 물로 15~20분간 반신욕을 하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체내 습기가 배출되고, 자율신경계가 안정되어 수면의 질이 향상됩니다.

주요 혈자리 지압:
족삼리(足三里): 무릎 아래 바깥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자주 눌러주면 비위 소화기 기능이 크게 강화됩니다.
음릉천(陰陵泉): 종아리 안쪽 뼈를 따라 올라가다 턱 걸리는 오목한 부위로, 붓기와 습기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중완(中脘):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으로, 손바닥으로 따뜻하게 마사지하면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완화합니다.

4. 맺음말
늦여름 양생의 핵심은 “차갑게 상한 속을 따뜻하게 달래고, 몸속에 찌들어 있는 습기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소화기와 기혈을 제대로 정돈하지 못하면,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알레르기 비염, 만성 피로 등의 후유증을 겪게 됩니다. 따뜻한 식습관과 적절한 땀 배출, 그리고 진액을 충전하는 약선 음료를 통해 비위의 기운을 다져두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게 가을(秋收)을 맞이하는 가장 지혜로운 한방 양생법입니다.

cdi (cd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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